"나 좀 알아줘!" 외치던 내면의 어린아이

대학교 비교과 프로그램에서 코치님 수업을 처음 들었습니다. 여러 내용 중에서도 '내면의 어린아이'에 관한 이야기가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의 저를 돌아보면, 겉은 성숙해 보이지만 속에서는 "나 좀 알아줘!"라고 외치는,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어린아이와 같았어요. 수업이 너무 재밌고 신기한 마음에, 용기를 내어 코치님께 개인적으로 연락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위로와 친구가 필요했던 시간

그 후로도 코치님은 가끔 잘 지내냐며 감사하게도 안부를 물어주셨어요. 스쳐 가는 학생 한 명일 뿐인데도 잊지 않고 챙겨주시는 마음에, 홈페이지 강의를 듣고 오픈 채팅방 미션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코치님 주변을 맴돌았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때 저는 꽤 부정적이고 외로웠거든요. 늘 붙어 다니던 친구들은 멀어지고, 닫힌 마음의 문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건 너무 어려웠어요. 위로와 진정한 친구가 간절히 필요했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이런 고민으로 다시 코치님께 연락드렸을 때, "친구과 되어주겠다"는 그 한마디에 카페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날 이후 L3 과정에 참여하며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생각의 문을 열어준 철학 스터디

L3 과정 중에서도 '철학 스터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원래 철학을 싫어하는 사람이었어요. 한 가지 질문에 깊이 파고들다 보면 온통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버렸거든요. 그래서 생각을 멈추고 당장 눈앞에 주어진 일만 해결하며 살아왔죠. 그러다 보니 정작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엔 수업이 너무 어려웠어요.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에 깊게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며 꾸준히 참여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더군요. 철학 스터디를 통해 생각의 문을 열자, 다른 수업들을 통해 저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나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삶을 추구하는가'와 같은 깊이 있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난한 삶을 떠나,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용기

가장 큰 변화는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살고 싶어졌다는 것입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생겼습니다.

저는 무던하고 무난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괜찮아 보이는 전공을 고르고, 나쁘지 않은 회사에 다녔죠. 워라밸 좋고, 집 가깝고, 일도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이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에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제겐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했거든요. 비록 당장 하고 싶은 일이 명확히 있는 건 아니었지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자!'라는 생각 하나로 용기를 냈습니다.

한 뼘 더 성장한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나

이제 부모님은 제 삶에 대해 잔소리하시기보다 저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주세요. 남자친구는 제가 훨씬 성숙해졌다고 말합니다. 저 스스로도 감정적으로 성숙해지고, 징징대던 내면의 어린아이가 훌쩍 자라 '긍정이'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는 '이것을 해야만 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진짜 저의 길을 찾는 것입니다. 저처럼 자신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에게 디유 멘탈 트레이닝을 추천하고 싶어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을 거예요. 어느새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전문가가 되어있을 테니까요. 스스로를 믿어보세요!

멘탈 트레이너의 한마디

2022년 10월, 그날이 선명하게 기억나요. 보통 대학 프로그램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을 마치자마자 바로 연락이 와서 인상 깊었죠. 처음 통화했을 때,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 너머로 느껴지는 순수한 열정과 호기심이 참 맑다고 생각했어요.

상담 후 책을 몇 권 추천했는데, 며칠 만에 다 읽고는 더 깊은 주제로 질문을 던져와서 저도 덩달아 신나 여러 권을 더 추천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추천하고 실제로 다 읽었다는 피드백을 받는 건 정말 드문 일이거든요. 그 뜨거운 지적 탐구심이 '뿜붐'님의 가장 큰 잠재력이었죠. 2023년, 아직 부족한 게 많았던 강의 사이트를 막 열었을 때도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고 열심히 수강해주며 초창기 멤버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말로만 하는 칭찬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한 칭찬을 해주고 싶었는데, 어느새 밸런스 체크를 1년 넘게 꾸준히 작성하며 스스로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어떤 확신이 생겼는지, 이제는 서로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상태로 대화를 나누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꾸준함으로 자신만의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그 멋진 모습, 늘 인상 깊게 보고 있어요.

사회 초년생으로 첫 입사 소식을 전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안정적인 울타리를 넘어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과감히 퇴사하는 용기를 보여주다니, 정말 멋진 결정입니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삶을 개척해나가는 그 모든 순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디유 멘탈 트레이닝 시작일: 2022년 10월 12일

이 글은 2025년 1월 7일, 뿜붐 님이 남겨주신 소중한 성장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