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학원에서 코칭을 전공하며
멘탈 트레이닝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당시 코칭 분야는 주로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코칭이나
일상, 감정, 관계에 대한 라이프 코칭이 주류였습니다.
30대였던 저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코칭을 찾아보았지만,
그런 분야는 거의 존재하지 않아서
찾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사회적으로 청년은 가능성이 많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이유로,
그들의 마음을 관리하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청년 대상의 현실적 어려움
청년과의 소통이 잦고 멘토링을 경험했던 저는
왜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모델이 적은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그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직업적으로 접근했을 때 사업성이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부나 사회에서 가끔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기업 임원이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성인과 달리,
사회 초년생인 20대, 30대가 개인적으로 큰 비용을
지불하기는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수준 높은 전문가들이
청년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이유였고,
저 역시 청년들에게
높은 상담 비용을 요구하기 어려웠습니다.
방향을 바꾼 결정적 만남
그러던 어느 날, 한 청년과의 만남이
저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삶의 끝자락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더 이상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던 그 청년에게
저의 한마디와 함께하는 짧은 시간이
삶의 유일한 동아줄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잘못하면 저에게 의존하여 자생력을 잃을 수도 있기에
매순간 의식하며 신중해야했습니다.
그 순간 ‘이 친구 앞에서는 대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참여자가 무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돈도 안 내고 왔는데 어떤 의지가 있겠어?"라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보인 분의 말을 듣고,
저 역시 20대에 돈이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마음이었는데
그 사실을 인정하기가 싫은 생각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이 청년의 변화를 통해서
인생의 짧은 한 순간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되고, 그때도 지금도
시간이 허락할 때는 비용 상관없이
저를 찾아오는 청년들에게 얼마든지
무료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치 있는 일에 대한 확신
저 또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쓸모없다고 느끼며, 언제나 남에게 의존해야만 했던
절망적인 시기를 경험이 있었기에,
그 청년의 절실함을 누구보다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적은 비용만으로
이 일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업이나 대학, 스포츠 팀,
정부기관에서 수입이 되는 일들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제 능력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될 수 있다면,
이보다 가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저는 모든 것을 걸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순간이
가치 있기를 기원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 일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제 삶의 사명이 되었습니다.